[출처: pixaba]
여름철 ‘반려견 산책시키기‘란 많이 힘든 미션입니다. 반려견은 물론 반려인 또한 밖에 가만히 있기조차 힘든 날씨입니다.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여름철 산책하는 방법을 숙지하여, 반려견의 건강을 챙겨봅시다.
첫 번째, 심장사상충약과 진드기 퇴치 스프레이로 모기와 진드기를 예방합니다. 모기가 옮기는 심장사상충은 대표적인 심장 질병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심장이나 폐동맥에 기생해서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다른 장기에도 이상을 초래하는 중대한 질병입니다. 진드기는 잔디밭에 많이 서식하며 동물 체온에 반응하여 쉽게 옮겨 붙어 눈, 귀, 발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들어 기생하며 피를 빨아 먹는데 간지러움증 유발과 염증같은 부종을 일으킵니다.
두 번째, 산책은 열기가 오르기 전 이른아침과 식은 후인 저녁에 합니다. 사람도 한낮에 나가면 덥고 매우 힘이 듭니다. 땀구멍이 없는 반려견들은 더운 여름철 사람보다 금방지치며 지면과 더 가까이 있어 열기에 더욱 취약합니다.
세 번째, 아스팔트 길을 피해서 잔디밭이나 흙길에서 산책합니다. 반려견의 발바닥, 즉 풋패드는 생각보다 약합니다. 달궈진 아스팔트 길에서 걷게 되면 화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고, 짓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공원이 없어 아스팔트에서 산책을 해야할 경우 손등으로 바닥에 5초간 대고 있을 때, 뜨거우면 그 시간에는 산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 지속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줍니다. 반려견들은 혀로만 체온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혀로만 체온조절을 하다보니 금방 갈증을 느끼고, 오래 지속되면 탈수로 쓰러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산책 도중 반려견이 힘들어할 시 산책을 중단합니다. 산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더라도 반려견이 힘들어하면 바로 산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줍니다. 반려견이 느끼는 온도는 사람이 느끼는 온도보다 더 높습니다.
여섯 번째, 산책이 끝난 후 깨끗이 씻어줍니다. 산책을 다녀와서 발이나 다리에 진드기가 붙어있진 않은지 확인을 해주고 집에 들어가서 깨끗이 씻어주는게 반려견의 건강한 산책문화의 마무리입니다.
마지막으로 목줄과 배변봉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반려인이 많아지긴 했으나, 비반려인에게도 그만큼 피해가 많을 수 있습니다. 반려인은 조금 더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비반려인과의 마찰이 생기지 않게 하는 선진 반려견 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작성.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 이지영 사원